CEO 박종호, 주재형 인터뷰
2019년에 시작한 이삼오구는 4년만에 연매출 600억을 달성한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 사이 구성원도 많이 늘어 현재는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이삼오구의 창업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주재형, 박종호 두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재형님, 종호님!
인터뷰 사진을 찍자고 하니 굉장히 어색해 하신 두 분.. 사진 잘 나왔습니다
. 이삼오구 대표 박종호(좌) 주재형(우)
창업 스토리
제가 알기론 두 분 모두 학교를 다니다가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신건지 궁금해요! 이 회사가 첫 번째 사업인가요?
그런 식으로 몇 번 시도를 하다가 대학 때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두 가지 정도 창업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작하게 된 게 이삼오구예요. 했던 시도들이 잘 됐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재미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럼 항상 재형님이랑 여러 시도를 하셨던 건가요?
그럼 항상 재형님한테 제안을 하시는 이유가 뭐였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하고 계신 거네요. 같이 창업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둘이 소울메이트인건지? 두 분의 관계성이 궁금해요!
그럼 요즘도 자주 싸우시나요? 요즘에는 어떠신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두 분이 사이가 좋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웃음)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해요.
함께 했던 여러 시도 중 하나인 거꾸로 자전거 사업. 얼굴은 두 분의 초상권을 위해 삭제…
그렇다면 창업했을 당시의 목표는 무엇이셨나요?
근데 그렇게 시작하셨는데 그러면 예상치 못하게 엄청 잘 된 건가요?
그러면 ‘이거 대박났는데’ 생각했던 시점이 어느 때였나요?
그러면 그 뒤로 계속 쭉 잘 된 건가요?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 같아요.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점이 아쉬우신 거죠?
처음에 20억 정도 수익이 났던 해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럼 창업한 걸 후회한 적도 있으신가요?
이삼오구의 2층 회의실. 첫 판매가 일어난 시각(0432)을 회의실 명으로 쓰고 있다
대표로 일하기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대표인 두 분도 정말 빠른 성장을 경험하셨을 것 같아요. 초기와 현재를 비교해본다면 어떤 성장통과 고민이 있으신가요?
회사가 커가면서 대표로서 집중하고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도 변화해왔네요.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많으실 것 같은데 조금만 이야기해주세요 :)
그리고 대표를 하면서 관계에 대한 배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사업을 하다가 이젠 직원 분들이 생겼잖아요. 그 과정에서 내가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의사 결정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고민들이 생겼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어디서 배워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쉽지 않았고 그 과정을 함께 해준 직원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성장과 소통
대표라는 역할을 맡으시면서 관점을 나에게서 다수로 넓히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표님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할 것 같아요. 재형님이 해주신 답변이 저희가 인터뷰했던 직원분들이 모두 말했던 이삼오구의 특징이거든요. 빠른 실행과 성장 현재 우리한테 얼마나 중요하고 실제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힘들다는 점에도 공감이 되네요. (웃음)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게 눈에 보이니까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그만큼 조직 운영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종호님이 말씀해주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에 대해서 좀 더 듣고 싶어요. 관련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도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다른 직장도 다녀보고 이삼오구에 와서 느끼는 부분이 이삼오구는 상대방을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말하고 기분 상하지 않게 소통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종호님이 말씀하신 투명한 소통과 조심스러운 소통이 그냥 들었을 때는 서로 함께할 수 없는 느낌인데 여기에서는 공존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투명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싶은데 아무리 두 분이 젊더라도 대표이기 때문에 직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공격적인 소통을 하면 더 두 분이 원하는 수준에 가까운 수평적 소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신 건가요?
그런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실제로 하고 있는 노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삼오구에 새로 생긴 타코 문화.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타코를 보낸다
슬랙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슬랙을 쓰면서 직원들이 일하는데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확실히 추가된 것 같아요. 두 분은 어떠신가요? 슬랙 쓰시면서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셨나요?
저도 다른 팀에서 어떤 정보가 오가는지 아는 것도 유의미하지만 다른 팀들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자기의 사고 영역이 넓어지는 거잖아요. 우리가 최대한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확실히 각자가 더 똑똑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단지 정보만 많이 알게 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이렇게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구나 이런 걸 알게 되면서요. 앞으로 이 문화도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현재, 성장의 변곡점
지금까지 이삼오구는 투자를 받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데요. 투자를 받지 않고 계속 비즈니스를 우리 힘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그동안의 성장 속도를 보면 유의미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이삼오구는 어떤 시즌/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이삼오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성장, 성과 이런 건 무조건 중요한 가치이고 거기에 어떤 추가적인 가치가 있으면 우리가 이 변곡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까요?
‘허슬’이라고도 하죠? 새로운 조직문화적인 가치가 될 수도 있겠네요. 기억해두겠습니다! (웃음) 그렇다면 전사적으로, 개개인이 모두가 ‘허슬’하기 위해 이삼오구는 어떤 서포트를 해줄 수 있을까요?
‘힘차게 에너제틱하게 빨리 행동을 취한다는 뜻을 가진 허슬.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것’ 또는 추진력이 빠르고 끝까지 해내가는 행동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도전, Next
확실히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회사가 성장할 때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한 단계 점프업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삼오구만의 성장 사이클이 구축된 느낌이네요. 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내년 그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완전 새로운 액션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기대가 되네요. 그렇게 다양한 각도로 방향성을 가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군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캔미팅에서 언급해주셨잖아요. 그 내용을 여기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질적, 양적으로 업계에서 1등이라고 이해할만큼 성장하는 것,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D2C 비즈니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 저희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시도한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할거고, 저희의 강점인 ‘빠르게 시도하고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통해 인사이트를 쌓고, 계속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도 빠르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높아진 목표만큼 올해 하게 될 경험들이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말씀해주셨는데, 대표로서 궁극적으로 이루시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 때 되면 인터뷰 한 번 더 해야겠네요! 화이팅입니다! 말씀하신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이삼오구가 더 잘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목표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일단 지금부터는 그렇지 않으면 잘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많이 배워야 되고 실무를 배우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성장한 미래의 이삼오구는 어떤 것들을 더 누리게 될까요?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함께, 그리고 같이
말씀하신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분들이 이삼오구에 더 합류했으면 좋겠나요?
성숙한 사람의 의미가 뭘까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저는 채용을 하니까 두 분이 굉장히 신경을 쓴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직원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긴 하지만 대표님들이 관심이 있는지 몰랐을 것 같아요. (웃음) 사실 채용 관점에서 보면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면 채용하기가 진짜 어려워지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빠른 성장이랑은 좀 반대되는 기준이기도 하고요.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기준이더라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채용이 쉽지 않긴 하지만 저도 함께 하는 동료분들이 정말 좋아서 그 혜택을 많이 보는 입장으로서 참 감사한 부분입니다. 그럼 드디어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삼오구 구성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한 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저희도 계속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삼오구를 떠나게 되더라도 사람들도 다 좋았고 좋은 동료를 만났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데 더 좋은 제안이 와서 이직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회사.
저도 그런 회사가 되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삼오구 창업 스토리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들으면서 대표님 두 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이삼오구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에 이사한 이삼오구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사옥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