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영, 이건우님 조직문화 인터뷰
조직문화 인터뷰를 함께 해주신 창립 초기 멤버 남태영(좌), 이건우님(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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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영님, 건우님. 이전 인터뷰에서 두 분이 각자 이삼오구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었는데요. 오늘은 이삼오구가 처음과 오늘, 그 과정에서 어떤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켜 왔는지, 또 지금은 어떤 시도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저희 사명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요. 태영님이 지으셨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디지털 시계를 봤는데 23시 59분에서 00시가 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24시간이 끝인데 다시 0시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다 보니 이삼오구라는 숫자와 시간이 굉장히 의미 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미가 저희가 하고 있는 업을 잘 나타내준다고 해서 뽑혔던 걸로 기억해요.
이삼오구 사옥 1층 카페에 걸려있는 사명
성과, 그리고 성장
저희가 가진 정체성이 정말 잘 담겨져 있는 사명인 것 같네요. 이삼오구라는 이름처럼 소비자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정말 빠르게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성과와 성장이라는 단어가 저희에게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분 모두 회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회사가 초창기에 비해 현재 얼마나 변하고 성장했다고 느끼시는지도 궁금해요 :)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렇겠지만 확실히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성장한다는 게 이삼오구가 가진 큰 특성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두 분은 이삼오구에서 어떤 변화와 성장을 겪으셨나요? (성과는 이미 많이 내고 계시니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 성장통이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갈등을 회피하는 성향이라, 문제 있는 부분들이 있어도 '나 하나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팀장을 하면서 업무의 효율과 팀원을 위해 문제 제기도 하고 조율도 해야 하는 위치다 보니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어요. 팀장을 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팀장이 되고 나서 배운 것 중에 팀원이었다면 절대 못 배웠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있을까요?
순발력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스릴과 짜릿함, 전부 공감이 됩니다. (웃음) 태영님은 어떠셨나요?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이런 과정 속에서 기획자로서 직원으로서 다양한 방향성을 짧은 시간 내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회사에 있었으면 똑같은 일만 똑같이 했을 것 같거든요. 이삼오구에서는 성장의 과정 속에서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회사와 함께 경험하다 보니까 저도 많이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란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기획자로서의 포트폴리오도 착실하게 쌓여가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 기획자로서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삼오구는 다양한 시도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연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내고 성장한다고 믿는다.
이삼오구의 회의실에는 역사 상 다양한 혁신이 시작된 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위 회의실은 이삼오구의 첫 제품이 처음 판매된 시간(좌)과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시간(우).
소통
확실히 두 분이 회사의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많이 성장하신 것 같네요
유기적으로 일하는 작은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긴밀하게 협업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삼오구는 소통에 대해 관심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다고 느끼시나요?
그리고 저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정보도 굉장히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서 저는 마케팅팀 노션을 보면서 이런 것도 있네 하고 많이 배워요. 정말 좋은 방향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여기 와서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어요. 효율적이기도 하지만 각자 다른 팀의 정보들을 의지만 있으면 습득할 수 있으니까 내가 가진 시야를 넓히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 를 알 수 있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하구요 :)
최근의 변화
최근에는 회사가 사옥으로 이사를 했어요. 더 좋은 환경으로의 변화도 있겠지만 한 층에서 근무를 하다 층이 여러 개로 나뉘면서 소통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은데요. 이사한 후에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저는 일만 하는 편이긴 한데..(웃음) 카페가 생기니까 서로 한 마디라도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다들 아침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원래는 출근하면 바로 일하다가 그냥 퇴근했다면 카페가 있으니까 아침에 커피라도 한 잔 받으러 가서 동료랑 한 마디라도 더 하게 되는? 그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한 번 더 생겼다는 게 굉장히 좋은 포인트인 것 같네요.
이삼오구 구성원들은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1층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가끔씩 진행되는 깜짝 이벤트
새로운 공간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거네요. 새로운 공간들이 소통과 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좋네요!
확실히 슬랙을 도입하면서 정보 공개성과 투명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의 단점도 있을까요? 부담스럽다?
공지사항에도 개성있는 이모지로 체크하고 있는 모습 
이삼오구와 함께 성장하며 지금까지 지내고 계신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삼오구가 왜 성과와 성장, 소통에 그렇게 진심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들에도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네요! 꽤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삼오구에서는 3년마다 2주 간의 리프레시 휴가를 드리고 있잖아요. 휴가 때 가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신가요?
오랜 기간 수고하신 만큼 충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